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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 소녀 2명, 조폭 강요로 성매매 떨고 있는 성매수 남성 750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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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 소녀 2명, 조폭 강요로 성매매 떨고 있는 성매수 남성 750여명

입력
2013.06.0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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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한 여성청소년들을 7개월 동안 감금하고 성매매를 시킨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돈을 주고 이 청소년들과 성관계를 맺은 성매수 남성 750여명에 대해서도 사법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A(18)양 등 가출 청소년 2명을 모텔에 감금한 뒤 성매매를 시킨 조직폭력배 송모(20)씨 등 7명을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성매매를 한 남성 한 751명의 신원을 확보, 조사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A양 등으로부터 압수한 스마트폰에서 성매수자들의 휴대전화번호와 통화시간 등이 확보하고 신원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양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인터넷 세이클럽 채팅으로 만난 남성들을 상대로 한 차례 10만원을 받고 성관계를 해 7,510만원을 받았다. 송씨 등 조직폭력배들은 A양 등을 대전과 익산 등으로 데리고 다니면서 전북 익산과 부산, 대전, 전주, 김제 지역의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성매수자를 확보, 성매매를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양 등은 조직폭력배들의 강요로 하루 평균 3∼5명의 남성과 성관계를 가졌으며 하루 할당량(5명)을 채우지 못하면 이들에게 성폭행과 폭행을 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양들은 지난해 10월 가출을 하면서 송씨 등 조직폭력배들을 만난 뒤 사실상 감금생활을 해왔다.

송씨 등 조직폭력배들은 A양 등이 성매매를 통해 벌어들인 돈 일부를 조직에 상납했으며 조폭 중 한 명은 광주 모 대학 경찰행정학과 재학생으로 밝혀졌다. 경찰관계자는 "조직폭력배 중 고등학생 2명은 불구속했다"면서"성매수 남성도 전원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익산=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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