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남구 이기대의 생태적 건전성을 회복하고 도시민에게 자연쉼터를 제공하기 위해 ‘이기대 자연마당’을 2014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자연마당 조성사업은 도시 생활권 주변에 훼손되고 방치된 지역을 생태적으로 복원해 국민의 생태휴식공간으로 제공하는 국정과제 사업이다.
도시의 생물 다양성 증진을 위해 훼손된 비탈면을 복구하고 습지, 초지, 숲 등 다양한 유형의 생물 서식처를 조성한다. 또 사업지 주변 자연환경과의 연결성을 확보하고 도시 생태 축을 형성해 생태거점으로 복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1월 환경부 자연마당 공모사업에 신청한 7개 특별ㆍ광역시 대상지에 대한 수요조사와 평가를 거쳐 선정됐으며, 기본설계 공모를 통해 지난해 12월 환경부로부터 최종 승인됐다.
사업비는 40억원(국비 30억원, 시비 10억원)이 투입되며, 부지 내 사유지를 매입한 뒤 착공해 2014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먼저 과거 한센병 집단거주지역이었으나 철거된 이후 척박한 나대지로 방치된 지역을 해양과 육상, 산림을 연계한 해안형 복원모델로 조성한다.
또 개발로 변형된 지형과 단절된 수계를 복원하고 난대 침엽수림, 활엽수림 등 해안림 특성에 적합한 자생식물 위주의 식생을 도입한다.
산림, 평지, 계류, 습지 등 다양한 서식처를 조성하는 한편 우수한 해안경관, 일제 포진지, 나환자촌 등 근대문화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는 자연마당 조성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기념행사를 4일 오전 10시30분 해파랑 길 관광안내소 앞에서 정연만 환경부 차관, 김종해 행정부시장 등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연다.
시 관계자는 “이기대 자연마당 조성사업이 완공되면 도시의 생태적 건전성이 향상돼 시민이 가까이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자연쉼터로서 자연이 주는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준기자 s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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