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들뜨다가도 갑자기 우울해지는 '조울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5년 사이에 27% 가량 늘었다. 특히 20대 직장인의 경우 증가율이 40%에 달했다.
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7~2011년 조울병 진료비 지급자료에 따르면 2007년 4만6,054명이었던 조울병 환자는 2011년 5만8,308명으로 26.6% 증가했다. 20대의 연평균 증가율이 7.9%로 가장 높았다. 20대 여성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8.9%에 달했다.
조울병으로 병원을 찾는 비직장인이 직장인보다 많지만, 직장에 다니는 환자의 증가율이 더 가팔랐다. 2011년 20대 직장인 조울병 환자는 2,054명으로 5년 전보다 40.4% 증가했다.
김승희 건강보험정책연구원 주임연구원은 "직장이 과거보다 더 경쟁적으로 변해 20대 직장인 조울병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조울병이란 조증(기분이 들뜨거나 짜증이 늘어난 상태가 1주일 이상 지속되는 것)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거나, 조증과 우울증이 교대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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