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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6월 1일] 연인의 비극 부른 한 소녀의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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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6월 1일] 연인의 비극 부른 한 소녀의 거짓말

입력
2013.05.3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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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톤먼트'(EBS 밤 11시)는 사랑을 확인한 순간, 억울한 누명을 쓰고 전쟁터로 떠날 수 밖에 없었던 남자와 평생 그를 기다리는 여자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영화다.

한 어린 소녀의 오해와 충동적이고 감정적인 대응이 비극을 부른다. 질투와 배신감에 사로잡힌 소녀의 단 한 마디 거짓말이 여러 사람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놓는다. 2차 세계대전을 앞둔 영국에서, 브라이어니의 거짓말로 누명을 쓰고 죄인이 된 로비는 전쟁터 외에는 도피할 곳이 없다. 사지로 내몰린 로비는 전쟁터의 참혹한 현실과 사랑하는 연인 세실리아에 대한 그리움으로 병이 들고, 로비를 잊지 못해 가족을 버리고 간호사가 된 세실리아의 삶 역시 돌이킬 수 없게 된다. 두 사람의 인생을 파탄 낸 브라이어니는 철이 들고 언니를 따라서 간호사가 되면서 뒤늦게 자신의 잘못을 깨닫지만, 그 둘에게 속죄할 길은 쉽게 찾을 수 없다.

전쟁이 남긴 폐허와 참상을 강조하고자 5분 30초 동안 롱테이크로 찍은 전장 촬영신은 영화사에 기록될 명장면이다. 2007년 작. 감독 조 라이트. 원제 'Atonement'. 15세 이상.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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