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투더 퓨처 2'(EBS 오후 2시 30분)는 시간여행이라는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고 있다. 전편에서 과거로 떠나 젊은 자신의 부모를 만났던 마티가 이번에는 미래로 떠나 자신의 아들을 대면하게 된다. 아들의 곤경을 해결하는 데는 성공하지만, 과거 50년 동안의 스포츠 통계가 담긴 책으로 돈을 벌려고 한 일이 화근이 된다. 늙은 비프는 타임머신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탐욕에 눈이 멀어 책을 가지고 과거로 간다. 비프의 탐욕으로 재창조된 미래는 타락하고 더러운 세상이다. 결국 마티와 브라운 박사가 이 왜곡된 미래와 그 미래를 낳게 한 과거를 바로잡아야 한다.
제작 당시 이 영화가 그렸던 미래는 2015년을 배경으로 한다. 영화가 상상했던 미래와 지금을 비교하는 것도 재미있겠다.
이 영화 속의 시간여행은 꽤나 그럴 듯하다. 누구나 미래의 내 모습을 본다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해보았을 것이다. 미래에 살고 있는 자신의 자식들을 만나고, 곤경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준다는 설정도 흥미롭다. 타임머신을 이용해 돈을 벌고 싶다는 유혹도 누구나 한 번쯤은 상상했을 법한 이야기다. 1989년 작.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 원제 'Back to the Future Part 2'. 15세 이상.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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