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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1년 늘리면 6년뒤 GDP 1%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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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1년 늘리면 6년뒤 GDP 1% 상승"

입력
2013.05.3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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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을 1년 연장하면 6년 뒤에는 국내총생산(GDP)이 1% 오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기출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장은 보건복지부가 31일 서울 명동 세종호텔에서 개최한 '제3차 인구ㆍ고령화 포럼'에서 이 같은 영국 정부의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박 소장이 발표한 보고서 '활기찬 고령사회를 위한 일자리 정책-영국사례를 중심으로'에 따르면 영국 정부가 시뮬레이션 모형을 통해 분석한 결과, 정년 1년 연장 시행 이후 매년 GDP가 약 0.2%포인트씩 증가, 6년 후에는 1% 정도 증가했다.

박 소장은 "장년층과 젊은층은 일자리를 두고 다투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보완관계"라고 주장했다. 영국은 1970년대 청년의 높은 실업률이 고령근로자 때문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1977부터 12년 동안 여성은 59세, 남성은 65세에 조기 퇴직시키는 정책(JRS)을 시행했지만, 이 기간 동안 청년실업률은 개선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박 소장은 "1993~2010년 영국의 장년층과 청년층의 실업률을 보면 실업률이 떨어질 때는 함께 떨어지고 오를 때는 함께 오른다"며 "실업률의 주된 원인은 연령에 상관없이 경기침체에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장년층과 청년층이 선택하는 일자리가 서로 다르다고 지적했다. 청년층은 경영 및 회계 관련 사무직, 보건사회복지, 교육 관련 직종과 국가기관 공기업 대기업을 선호하지만 장년층은 농업, 축산숙련직, 청소 및 경비 관련 단순 노무직에 주로 종사하며 중소기업과 영세기업에서 일한다는 것이다. 장년층과 청년층의 일자리가 겹치는 곳은 조리 및 음식서비스직, 매장 판매직 정도다. 박 소장은 "장년층의 '인생 2막 일자리'로 사회복지 의료 건강관리 관광 금융 등의 서비스 부문을 확대하면 장년층의 경험과 지혜를 활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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