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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세요] "마카로니엔 왜 구멍이?" 디자인에 관한 단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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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세요] "마카로니엔 왜 구멍이?" 디자인에 관한 단상들

입력
2013.05.3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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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로니는 왜 구멍이 뚫려 있을까. 첫째 삶아서 요리하기 때문에 구멍이 없으면 중심이 잘 익지 않으며, 둘째 그 자체로 맛이 없기 때문에 표면적에 충분히 소스가 묻어나야 하며, 셋째 찍어내야 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만들기 쉬운 모양이어야 한다.

일본의 생활용품종합기업인 무인양품의 아트디렉터 하라 켄야가 쓴 이 책은 일상의 디자인에 관한 짧은 글들을 모았다. 일본 니혼게자이신문에 연재한 글을 묶은 것으로 하라는 '디자이너로서 나의 삶과 이 세상 모든 디자이너들의 삶에 조그마한 휴식을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모두가 알고 있는 것들에 관해 쓰고 있지만, 브레인 스토밍 차원에서 들여다 볼 만하다. 단순하지만 재치가 넘치는 글들이다. 청결한 독일 하노버역 화장실에 떡하니 그려진 파리의 역설이나 마요네즈 구멍에 담긴 디자인의 철학 등 소소한 일상이 다시 보인다. 이정환 옮김. 안그라픽스ㆍ112쪽ㆍ1만 3,000원.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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