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 제14대 원장에 김준경(57)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임명됐다. 신임 김 원장은 이명박 정권에서 17대 대통령인수위원회 위원∙ 대통령실 경제수석실 재정경제2비서관을 지냈다. 이번 인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또 다른 '박정희 인맥'으로 눈길을 끈다. 김 원장의 아버지가 박정희 대통령의 최장수 비서실장(9년 3개월 재직)이었던 김정렴 전 비서실장이기 때문이다. 김 전 비서실장은 경제분야에 주력하면서도 정치 전반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것으로 유명했다.
김 원장은 1990년 연구위원으로 KDI에 입사해 23년간 KDI에 재직했다. 경기고와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UC샌디에고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0년 미국에서 돌아와 얻은 첫 직장이 KDI이다. 2006년엔 KDI부원장을 지냈고, 현재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다.
한편 이날 국무총리 산하 경제ㆍ인문사회연구회는 제154차 이사회를 열어 김 신임 원장과 함께 조세연구원장에 옥동석 인천대 교수, 농촌경제연구원장에 최세균 부원장을 임명했다. 옥 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정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을 지냈다. 최 원장은 미국 퍼듀대에서 농업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농촌경제연구원에서 글로벌협력연구본부장과 FTA이행지원센터장으로 활동했다.
김민호기자 kimon8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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