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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더위로 수족구병 기승 손 자주 씻는게 최선의 예방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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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더위로 수족구병 기승 손 자주 씻는게 최선의 예방책

입력
2013.05.3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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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무더위로 한여름 영유아에게 흔히 발생하는 수족구병이 벌써 맹위를 떨칠 기세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20주(5월 12~18일) 수족구병 환자분율(전체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환자 수)은 9.6명으로 전 주(6.7명)보다 3명 가량,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무려 6명 이상 늘어났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더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해마다 영유아 한두 명이 이 병으로 사망하는 만큼 신경 쓰고 볼 일이다.

생후 6개월부터 5세까지 주로 걸리는 수족구병은 이름대로 손(手), 발(足)의 수포성 발진과 입(口) 안 물집이 특징이다. 주로 손등과 발등에 쌀 한 톨보다 작은 3~7㎜ 크기의 수포가 생기는 데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는 점에서 수두와는 다르다. 엉덩이와 사타구니에도 벌겋게 발진이 나타날 수 있지만 수포는 생기지 않는다. 열이 나고 콧물과 침을 삼킬 때 목구멍이 따끔거리는 인후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수족구병의 원인은 대개 장내 바이어스인 콕사키 바이러스 또는 엔테로 바이러스다. 엔테로 바이러스 71에 의한 수족구병은 무균성 뇌수막염, 뇌간 뇌척수염, 뇌염, 신경인성 폐부종, 폐출혈, 쇼크 등 신경계 질환을 동반하며 심한 경우 사망할 수 있다. 이수진 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가 열이 심하면서 두통을 호소하고 자꾸 토하거나 목이 뻣뻣해지는 경우 뇌수막염이나 뇌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또 잘 먹지도 못하는 아이가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으면 심한 탈수증세이니 곧바로 전문의를 찾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수족구병은 전염성이 강해 놀이방, 유치원 등 영유아가 밀집한 곳을 통해 걷잡을 수 없이 번진다. 첫 증상이 나타나고 수포성 발진이 사라질 때까지 전염성이 가장 높으므로 다른 아이와 접촉을 삼가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손발에 묻은 바이러스를 통해 전파되는 데다 아직 예방백신이 없는 만큼 외출 후 반드시 양치하고 비누나 손 소독제로 손을 자주 씻는 게 최선의 예방책이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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