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공작원 출신인 박승혁(朴陞爀ㆍ49)씨는 공작원 복무 중 허리와 왼쪽 어깨 등에 부상을 입고 공상군경 7급으로 등록됐다. 특수 임무를 맡았을 정도로 건강했던 박씨에게 갑자기 찾아온 장애는 큰 충격이었지만 정신력으로 이를 극복하고 특수임무유공자회의 설립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
제대한 후 그가 주목한 것은 특수임무수행자들의 낮은 위상이었다. 그는 2000년 6월 난립한 관련 단체들을 하나로 묶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이후 특수임무수행자 단체를 공법 단체로 인정 받도록 하기 위한 활동에 매달렸다. 2002년 국가정보원 국장과의 면담을 성사시킨 그는 이듬해 국가인권위원회의 특수임무수행자를 위한 특별법 제정 권고안을 이끌어냈다. 2004년 1월 특수임무수행자 보상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한 뒤 4년여 만인 2007년 11월 국가보훈처는 특수임무수행자 단체를 공법 단체로 인정했다.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다.
2011년 10월부터는 특수임무유공자회 서울특별시지부장으로 활동하면서 서울 잠실동 소재 청소년 안보 교육관 부지 문제를 해결하기도 한 그는 현재 조직을 안정화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시로부터 수억원대 사무실 운영자금을 지원 받는 데에도 그의 공로가 컸다.
청소년에게 호국안보의식과 나라사랑 정신을 심어주는 활동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 기념 손도장 찍기 행사와 미술ㆍ서예대회 지원, 천안함 폭침 및 연평도 피격 사건 궐기 대회 추진 등이다. 재해 지역 복구 활동 등 지역 사회 환경 보호에도 열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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