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하(趙景夏ㆍ82)씨는 2대에 걸쳐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켜낸 가족의 일원이다. 부친은 일제강점기 때 독립운동에 참여했고 조씨 형제는 6ㆍ25전쟁에 참전해 형이 전사했다.
무장 독립운동 부대인 보합단을 이끌었던 조원세옹을 부친으로 둔 조씨는 유년기와 청소년기에 일제와 6ㆍ25전쟁을 거치면서 부친에게서 물려 받은 애국심을 더 굳게 다졌다. 1950년 8월부터 1년 간 6ㆍ25전쟁의 포화 속에 뛰어든 것은 이런 마음가짐에서였다. 전쟁이 끝난 뒤에는 1955~66년 고교 교사로서 후학 양성에 매진하다 대한중석광업주식회사로 자리를 옮겨 1973년까지 근무하면서 대한민국의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평북 용천에서 태어난 조씨는 남한에 살면서 민족의 통합을 꿈꿨다. 1993~97년 평북 중앙도민회 중앙체육회 이사로, 2002~2004년 평북 용천구청 명예군수로 일하면서 이북 출신 애국지사들을 위한 추념비 건립을 위해 다방면으로 뛰었으나 사회의 관심 부족으로 결실을 맺지는 못했다. 2009년부터는 광복회 서울특별시지부 강동구지회장을 맡아 도움이 절실한 회원들에게는 따뜻한 손길을 내밀고, 격려가 필요한 숨은 공로자들은 적극적으로 찾아내 정부에 추천하고 있다. 또 매월 회원들과 함께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 독립 유공자의 묘비를 참배하고 정화 활동을 벌이는 한편 6ㆍ25전쟁 격전지 기념비 순례 행사와 독도 수호 안보 행사 등을 통해서도 사회 곳곳에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정신을 퍼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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