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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질 청원군 명맥 잇자" 청원구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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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질 청원군 명맥 잇자" 청원구 생존

입력
2013.05.3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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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 '상당' '서원' '흥덕'

내년 7월 출범하는 통합 청주시 4개 구(區)의 이름이다.

청원·청주통합추진공동위원회(이하 통추위)는 30일 제13차 회의를 열고 통합시 행정구 명칭을 가 구역은 청원, 나 구역은 상당, 다 구역은 서원, 라 구역은 흥덕구로 각각 확정했다.

확정한 명칭은 모두 주민 여론조사에서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는 각 구별로 3개의 명칭 후보를 놓고 구당 500명씩 모두 2,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신뢰수준은 95%, 표준오차는 ±4.38%이다.

통추위 김광홍 위원장은 "청주·청원 자율통합 정신을 존중해 주민 의견을 전적으로 받아들였다"며 "지역민들은 합의 정신을 존중해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성원해달라"고 말했다.

구 명칭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청원구'다. 예상 밖이라는 평도 있다. 애초 가 구역에서는 청주의 옛 이름의 하나인 '주성구'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점쳐졌다. 청원군 내수읍,북이면 지역 주민들이 강력하게 민 '초정구'도 유력 후보의 하나였다. '청원구'는 3~9일 실시한 가 구역 명칭 주민공모에서 주성구, 초정구에 이어 3위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작 여론조사에서는 '청원구'가 3개 후보 가운데 54.8%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행정구역 통합으로 사라질 청원군의 명맥을 이어가자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청원구'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상당구' '서원구' '흥덕구'는 여론조사에서 각각 55.2%, 42.8%, 47.4%의 비교적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날 통추위 회의에서는 새로운 청사를 마련할 때까지 사용할 임시 시청사와 구청사 운영계획도 보고됐다.

이 계획에 따르면 현 청주시청과 상당구청, 흥덕구청을 통합 시청사와 '가 구역', '다 구역'의 구청사로 각각 사용키로 했다.

'나 구역'과 '라 구역'의 임시 구청사는 각각 청원군청과 청주 대농지구 공공용지에 두기로 했다.

통합 청주시를 4개구로 나눈 획정안은 지방의회 의결을 거쳐 7월쯤 안전행정부의 승인을 받아 최종 확정된다.

각 구별 행정구역은 다음과 같다. ▲가 구역= 우암동, 내덕1동, 내덕2동, 율량·사천동, 오근장동, 내수읍, 오창읍, 북이면 ▲나 구역= 중앙동, 성안동, 탑·대성동, 용담·명암·산성동, 금천동, 영운동, 용암1동, 용암2동, 남일면, 낭성면, 문의면, 가덕면, 미원면 ▲다 구역= 사직1동, 사직2동, 사창동, 모충동, 수곡1동, 수곡2동, 산남동, 분평동, 성화·개신·죽림동, 남이면, 현도면 ▲라 구역= 운천·신봉동, 봉명1동, 봉명2동·송정동, 복대1동, 복대2동, 가경동, 강서1동, 강서2동, 오송읍, 강내면, 옥산면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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