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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피니즘'의 서막 연 알프스 몽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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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피니즘'의 서막 연 알프스 몽블랑

입력
2013.05.2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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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산악인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봉우리들이 있다. 때로는 아름다운 풍광으로, 때로는 어마어마한 높이와 험준한 지형으로 등산 애호가들을 유혹한다. EBS는 30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일본 공영방송사 NHK가 제작한 10부작 다큐멘터리 '세계의 산'(원제 The Great Summits)을 방송한다.

세계 각지의 유명한 산들을 찾아가 직접 올라 보는 '세계의 산'의 첫 주인공은 알프스 최고봉이자 서유럽 최고봉인 몽블랑이다. 빙하가 깎아낸 해발고도 4,810m의 몽블랑은 현대적인 의미의 등산 '알피니즘'을 낳은 산으로 연중 눈에 덮여 있어 '알프스의 백색 여왕'으로 불린다.

1760년 평생을 알프스 연구에 바친 스위스의 과학자 오라스 소쉬르는 몽블랑 정상을 처음으로 밟는 사람에게 거액의 상금을 주겠다며 등정 지원자를 모집했지만 지원자가 나오기까지 2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당시만 해도 사람들은 알프스 고봉에 악마가 산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1786년 8월 6일, 의사인 미셸 파카르와 수정채취업자인 자크 발마가 몽블랑 등정에 처음 성공했다. 이후 알피니즘은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몽블랑은 지구촌 산악인들의 성지가 됐다.

몽블랑 등반은 프랑스의 소도시 샤모니에서 시작한다. 여름 휴가철이 오면 도시는 인구의 10배나 되는 외지인들로 북적인다. 대부분 몽블랑을 보러 온 사람들이다. 몽블랑을 등정하려면 안내인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샤모니의 등산안내인 협회는 1820년대에 결성됐다. 샤모니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벨뷔에 가서 산악열차로 갈아탄 다음 종착역에 내리면 몽블랑 등반을 시작할 수 있다.

이후 방송에선 페루의 우아스카란, 알래스카 산맥의 매킨리산, 러시아의 클류쳅스카야, 보르네오 섬 북부의 키나발루, 아프리카 최고봉인 킬리만자로 등을 찾아간다.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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