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한강의 생태 복원과 자연성 회복을 위해 신곡수중보 철거 여부를 본격적으로 검토한다.
시는 7월부터 11개월간 4억원을 투입해 신곡수중보의 순기능과 역기능, 그리고 철거할 경우 수질·생태에 미칠 영향까지 분석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시는 학술 용역을 통해 팔당댐~한강 하구와 신곡수중보 상·하류 일부 구간에 대해 각각 하천 수치모형을 만들고 수중보가 수위·유속, 수질,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수중보를 철거하는 방안, 개량하는 방안, 운영방법을 개선하는 방안 등 3가지 대안과 그에 따른 영향도 각각 분석한다.
보를 철거할 경우 지류와 지하수에 미치는 영향, 한강 퇴적물 추이 변화와 생태 영향, 철거비용을 예상하고 하중도와 백사장의 복원 가능성도 확인할 계획이다. 또 수중보를 존치하되 구조를 변경하는 방식을 택할 경우 보의 역기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과 소요 비용을 검토하기로 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수중보를 철거하면 수위가 낮아져 한강 상류 12개 취수장의 정상운영이 어렵고, 취수장을 이전하는 데는 1조원이 넘게 든다며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시가 보의 운영과 관리를 맡고 있지만 국토부의 시설이기 때문에, 용역 결과가 나온 뒤 협의를 다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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