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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잡고 꿀 따 보고… 농어촌서 여름휴가 "아빠, 같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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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잡고 꿀 따 보고… 농어촌서 여름휴가 "아빠, 같이 가"

입력
2013.05.29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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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과 호텔 알아보는 게 여름 휴가의 당연한 첫걸음인 듯 돼버렸다. 만만한 해외 휴양지는 이제 한국인으로 북적댄다. 소라껍질에 귀 대고 반딧불이 쫓던 기억 속의 여름이 그래서 되레 색다르게 다가온다. 반질반질 콩댐한 민박집에 묵으며 찰옥수수 쪄 먹는 느긋하고 실속 있는 휴식. 바야흐로 휴가 시즌, 뻔한 패키지 해외여행 사이트만 클릭하고 있을 바엔 국내로 눈을 돌려보자. 수백 개에 달하는 농어촌 체험마을이 여름 채비에 한창이다. 농어촌 체험관광 포털 웰촌(www.welchon.com)에서 쏠쏠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선정한 올해 '여름 휴양지 9선'을 소개한다.

삼척 신리너와마을

화전민의 자연부락으로 세 채의 너와집이 원형대로 보존돼 있다. 두메산골의 수수한 표정과 고향의 따뜻함을 간직한 마을. 오염과 거리가 먼 공기와 물 곁에서 머루, 둥굴레, 칡 등을 캐고 키우며 사는 순박한 표정을 만날 수 있다. 너와 쪼개기, 삼굿구이 등 화전민의 생활을 체험하고 촌두부도 직접 만들 수 있다. 동활ㆍ덕풍계곡, 육백산 등이 가까이 있다. (033)552-1659.

양평 수미마을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청정 자연 속의 농촌 마을. 도시 손님이 자주 찾는 곳이라 다양한 놀거리가 마련돼 있다. 여름철엔 손낚시와 수중 슬라이드가 인기다. 유월 말까지는 유기농 딸기 농장 체험도 할 수 있다. 딸기 찐빵, 인절미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용문산자연휴양림과 산음자연휴양림이 가깝다. (031)775-5205.

괴산 둔율올갱이마을

쉬리, 열목어, 얼음치가 사는 1급수 개울과 속리산의 야생화를 함께 만날 수 있다. 옛 방식대로 돌무지를 헐어 물고기를 잡고 올갱이로 짜장, 국수 등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먹는 재미가 유별나다. 8월 2일부터 4일까지 올갱이 축제가 진행된다. 괴산댐을 막아 생긴 호숫가를 따라 난 산막이옛길, 군자산 보배산 등 둘러볼 곳이 많다. (043)830-3903.

금산 수통골마을

금강이 두 굽이를 꺾어 돌아도 물이 잘 통한다고 해서 붙은 마을 이름답게 물에서 할 수 있는 체험이 다양한 산골 마을이다. 민물고기 잡기, 수석 줍기, 래프팅 등을 할 수 있다. 여름 밤엔 횃불을 이용해 고기를 잡는 선조들의 천렵을 따라해볼 수 있다. 물만큼 밤하늘이 맑아 천체 관측 여행지로도 인기 높다. 묵 만들기, 떡메치기 등 농사 체험도 다양. (041)753-3203.

임실 치즈마을

낙농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1967년 벨기에 출신 신부가 처음 치즈 제조법을 전해준 이래 치즈를 만들고 있는 농촌 마을이다. 모짜렐라 치즈 만들기, 산양유 비누 만들기 등 다른 곳에선 경험하기 힘든 체험이 가능하다.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아 적어도 사흘 전엔 전화로 예약해야 한다. 성수산 상이암, 옥정호 등이 가깝다. (063)643-3700.

순천 용오름마을

이곳은 꿀벌이 테마다. 대단위 한봉업을 하는 마을이어서 꿀 채취는 물론 밀랍을 이용한 양초 만들기, 한봉 분양 받기, 꿀벌 생태 관찰 등 흥미로운 체험을 할 수 있다. 여름 볕에 말린 태양초 고추에 벌꿀을 넣어 만든 태양초 꿀고추장을 이용한 요리는 이 마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 두부로 쿠키 만들기, 솔방울 부엉이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도 있다. (061)754-2416.

고령 개실마을

점필재 김종직(1431~1492)의 후손들이 모여 사는 집성촌. 마을 입구부터 조선 양반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고택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기와의 날렵한 선과 논두렁의 누긋한 선이 어울린 농촌에서 옛적 양반이 된 듯한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엿, 유과 등 전통 음식 만들기, 전통 혼례 체험, 싸움소 관람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054)956-4022.

남해 두모마을

마을을 끼고 있는 작은 만이 있어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좋은 마을이다. 밀물 때 바다를 그물로 막아 놓고 물이 빠진 뒤 맨손으로 고기를 잡는 개매기 체험의 인기가 높다. 수심이 완만해 바다 카약도 즐길 수 있다. 남해 금산 보리암, 독일마을 등이 가깝다. (055)862-5865.

제주 청수마을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곶자왈 지형 속에서 여러 가지 자연 체험을 할 수 있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승마체험학교에서 말타기를 즐길 수 있다. 치유승마, 재활승마 등의 독특한 프로그램도 있다. 감귤 따기, 석부작 만들기, 빙떡 만들기 등의 제주 생활도 체험해볼 수 있다. (064)773-1949.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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