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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자 연계 일본 조직 21만명 분 히로뽕 밀반출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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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자 연계 일본 조직 21만명 분 히로뽕 밀반출 시도

입력
2013.05.2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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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자와 연계된 일본인 마약조직이 수백억원 상당의 히로뽕을 국내를 거쳐 일본으로 밀반출하려다 검찰과 세관당국에 적발됐다. 이들로부터 압수된 히로뽕 6.24㎏은 여행자를 가장해 마약을 밀수한 사례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인천지검과 인천본부세관 합동수사반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40)씨 등 일본인 2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일 마카오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시가 208억원 상당의 히로뽕을 몰래 들여와 일본으로 밀반출하려 한 혐의다. 이들이 국내로 밀반입한 히로뽕은 20만8,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연간 평균 마약 적발량(20㎏)의 30%를 차지한다. 히로뽕 순도도 98.5%로 조사됐다.

이들은 마카오에서 일본인 밀수총책 B(48)씨의 지시를 받아 히로뽕을 녹차상자에 담아 방수가 되는 잠수복 케이스에 숨긴 채 국내로 들여오다 입국 검색과정에서 적발됐다.

검찰은 이들이 부산 김해공항을 거쳐 선박을 이용, 일본으로 귀국하는 과정에서 대한해협에 히로뽕이 든 잠수복 케이스를 떨어뜨리면 다른 조직원이 수거하는 수법으로 반출하려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일본 당국에 따르면 A씨가 일본의 3대 야쿠자 조직과 관련된 인물"이라며 "국내 협력조직과 일본에 체류 중인 B씨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동수사반은 홍콩당국이 지난 3월 22일 홍콩 공항에서 히로뽕 12㎏을 김해공항으로 밀반출하려던 일본인 2명을 적발했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유사 경로를 자주 이용하는 여행자들의 출입국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다 이들을 붙잡았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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