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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 "체리피킹 더는 못 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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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 "체리피킹 더는 못 봐줘"

입력
2013.05.2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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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 탓에 카드사들의 체리피커(신용카드를 결제수단보다는 부가 서비스 혜택을 누리는 데 주로 사용하는 고객) 골라내기 작업이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이달 들어서 KB국민 골든라이프카드, KB국민 U축구사랑카드, olleh KB국민카드 등 총 3개 카드의 서비스 내용을 변경한다고 안내했다.

직전 달에 해당 카드로 일정 금액 이상을 결제하지 않으면 혜택을 주지 않겠다는 것으로 등록금ㆍ아파트관리비ㆍ 현금서비스 등을 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실적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카드사들은 발급수가 많은 주요 카드들 위주로만 서비스 제공 기준을 강화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발급 수가 많지 않은 제휴카드 등으로 그 대상이 확대되면서 카드사용자들의 체리피킹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병원비의 5%를 할인해주는 'KB국민 골든라이프카드'의 경우 3개월 평균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혜택을 누릴 수 있었지만, 12월부터는 전월 실적이 30만원 이상 되어야 가능하도록 기준이 강화된다. 카드를 쓰지 않아도 기름을 넣을 때 리터당 70원을 할인해주던 'KB국민 U축구사랑카드'는 전월 실적 기준이 새로 생겼다.

초우량고객(VVIP)들도 예외는 아니다. 연회비가 200만원에 달하는 '하나SK 클럽원카드'는 전월 사용실적 조건 없이 항공좌석승급 또는 동반자비즈니스 무료항공권 제공 혜택을 제공했다. 하지만 12월부터는 전년 기준 5,000만원 넘게 쓴 고객에게만 서비스를 제공한다. 호텔, 공항 등에서의 발레파킹(전월 사용실적 30만원 이상), 통신비 7만원 범위 내 할인(전년 사용실적 5,000만원 이상) 등의 서비스도 각각 제공 기준이 생겼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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