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online store인 Amazon.com의 출발은 재미 삼아 차고에서 중고책 몇 권을 판 일이다. 창업자 Jeff Bezos는 이 경험을 'There'll always be serendipity involved in discovery'라고 말했다. 우연(serendipity)이 세상을 바꾼다는 뜻이다.
이런 예는 수없이 많다. Organon사는 건초열(hay fever)성 알러지를 위한 항히스타민제를 개발하다가 실패했다. 하지만 실험에 참가했던 직원과 피실험자가 유례없이 즐거워하는 것을 보고 Tolvon이라는 항우울제를 개발하게 된다. Penicillin이나 Viagra도 비슷한 방식으로 태어났다. Fleming은 1928년 페니실린 곰팡이를 발견했으나 그 효능은 10년이 지나서 Oxford대학의 Howard Floery 병리학자가 우연히 알아냈다. 애초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된 Viagra도 실험 참가자들이 남은 약을 반납하지 않아 알아보니 발기부전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간염 치료제 제픽스도 본래 에이즈 치료제로 개발하던 것이고 비만 치료제 리덕틸도 우울증용 약이었다고 한다. 전립선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탈모증에 효과가 있어 프로페시아라는 탈모 치료제로 발전한 예도 있다. 과학 기술 분야에서 유난히 이러한 사례가 많다. 그래서 실험도 운이 있어야 되는 게 아니냐는 우스개 소리가 나온다.
미국 역사가 Don Rittner는 "역사는 타이밍과 인맥 환경 그리고 연때가 어우러져 만들어진다(History is an intricate web of timing, people, circumstances, and serendipity)"고 말했다. Ralph Emerson은 "약은 사람은 행운이나 환경을 믿지만 강인한 사람은 원인과 결과를 믿는다(Shallow men believe in luck or in circumstance. Strong men believe in cause and effect)"고 했다.
세기적 발명가 Thomas A. Edison은 "나는 실패한 것이 아니라 아직까지 작동하지 않는 실험 천 가지를 해 봤을 뿐(I have not failed. I've just found 10,000 ways that won't work)고 말했다. 그리고 "Genius is 1 percent inspiration and 99 percent perspiration"라는 명언을 남겼다. 99%를 노력하는 사람에게 그런 행운의 기회도 다가오는 것일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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