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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이세돌이 막판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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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이세돌이 막판에 몰렸다

입력
2013.05.2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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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승 5번기가 시작되기 전 바둑계에서는 모두들 당연히 이세돌의 우세를 점쳤다. 백홍석이 지난해 비씨카드배와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잇달아 우승,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냈지만 아무래도 이세돌과의 맞대결에서까지 승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었다. 한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결과는 정말 뜻밖이었다. 결승 5번기가 시작되자마자 백홍석이 1, 2국을 잇달아 승리해 일찌감치 이세돌을 막판으로 몰아붙인 것이다. 과연 백홍석이 내친 김에 3국마저 이겨서 이세돌에게 완승을 거두고 새로운 명인으로 등극할 수 있을 지, 국내 바둑계의 이목이 모두 이 한 판의 바둑에 집중됐다.

1부터 5까지 흑이 중국식 포석을 펼치자 백이 양화점으로 맞서 결승 1국 때와 똑같은 포진인데 6부터 달라졌다. 1국에서는 이세돌이 1로 대세점을 차지하고 백홍석이 재빨리 좌하귀 삼삼에 침입해서 실리를 챙기는 진행이었는데 이번 판에서는 반대로 이세돌이 먼저 실리를 챙겼다. 이세돌이 막판이라는 점을 의식해서 초반부터 무척 단단하게 두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상대가 하변을 두지 않았으니 백홍석이 13으로 서로 마주 보는 중앙점을 차지한 건 당연하고 이세돌이 즉각 14로 우하귀에 침입해서 여기서부터 첫 번째 전투가 시작됐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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