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희철씨는 든든한 친구이자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들 동현이를 하늘나라로 떠나 보냈다. 스물 다섯 꽃다운 나이에 위암으로 투병하다 훌쩍 그의 곁을 떠난 아들은 그에게 친구이자 아들이고 든든한 기둥이었다.
하지만 어느 날, 우연히 찾은 병원에서 아들은 청천벽력과도 같은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위암 4기로 암이 임파선까지 전이돼 종양이 7㎝까지 커졌기 때문이다. 대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았지만 건강은 점점 악화했다. 병원에 입원해 항암치료를 받던 중 추석이 다가와 집에서 명절을 보낸 동현이는 며칠 뒤 끝내 세상을 떠났다.
아들을 보내고 눈물로 하루하루를 보내며 3년 동안 칩거 생활을 한 부부는 어느 날, 지인의 권유로 호스피스 봉사 활동을 시작하며 조금씩 상처를 치유할 수 있었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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