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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무어 감독, 세상을 향한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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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무어 감독, 세상을 향한 쓴소리

입력
2013.05.2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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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총기 문화를 비판한 다큐멘터리 '볼링 포 콜럼바인'으로 아카데미 상을 수상하고, 이라크 침공을 정당화하는 미국 정부에 쓴 소리를 던진 '화씨 9/11'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스타 감독 마이클 무어의 자전적 에세이. 그의 영화들처럼 따뜻한 인간애와 풍자적 유머, 사회 부조리에 대한 비판으로 가득하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부시 대통령을 공개 비난했다가 무대담당자로부터 '미친놈'이란 말을 들었던 일화로 시작해 미국 원주민을 도운 고조 할아버지의 소박한 영웅담, 뉴욕세계박람회와 어머니에 대한 추억, 질문을 너무 많이 한다는 이유로 신학교에서 쫓겨 났던 경험, 유색인종과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을 목격했던 기억 등이 다큐멘터리처럼 펼쳐진다. 원제는 'Here Comes Trouble: Stories from My Life'. 오애리 옮김. 교보문고ㆍ340쪽ㆍ1만4,000원.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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