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전시기획자 겸 평론가가 중국에서 '미술'이란 용어가 사용된 1911년 신해혁명 전후부터 100년간 미술사를 정리했다. 19세기 말, 20세기 초 중국 화가들의 일본 유학 러시는 1894년 중일전쟁의 패배와 그로 인한 선진문화에 대한 열망이 바탕이라고 지적하는 등 중국의 정치, 사회 상황과 미술사를 결부시켰다. 중국이 공산화의 길을 걸은 1949년 이후 신중국 미술이 선전미술 성격을 띠는 것은 공산당이 예술을 주도한 결과물이라고 해석한다. 1989년 톈안먼 사건으로 촉발된 정치 사회적 혼란은 같은 해 열린 '중국현대예술전'의 전위적 경향으로 이어진다. 황융핑, 쉬빙, 웨민준 등 2000년대 세계 미술시장을 떠들썩하게 한 스타 작가들이 중국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것은 중국의 경제력이 커지면서 작가들에게 제공되는 전시, 판매 기회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시기별로 이같은 정치, 문화적 배경과 함께 작가와 작품을 소개했다. 이보연 옮김. 한길아트ㆍ1,008쪽ㆍ5만원.
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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