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체중인데도 음식섭취를 거부하는 거식증, 폭식과 구토를 반복하는 폭식증 등 섭식장애로 고통을 받는 20대 여성환자가 남성 환자의 9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2012년 섭식장애 진료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섭식장애로 병원을 찾은 20대 여성의 수는 2,793명으로 같은 연령대의 남성 환자(316명)의 8.8배에 달했다.
지난해 전체 환자는 1만3,002명으로 이중 여성환자(1만379명)가 79%를 차지했다. 최근 5년 동안 여성환자의 증가율은 5.4%로 남성환자의 증가율보다 3.8%포인트 높았다. 한편 전체 환자 중 10~30대의 비중이 절반(49.2%)에 달했는데, 여성의 경우 20대가 23.9%, 30대가 18.1%로, 30대 이하 연령대에 환자들이 집중됐다. 그러나 남성의 경우 70세 이상이 17.4%로 환자 비중이 가장 높았다.
심평원 관계자는 "날씬함을 강조하는 사회적인 경향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특히 젊은 여성들이 섭식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가족 등의 도움을 받아 식이습관을 교정하고 약물치료도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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