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4(사진)'가 출시 한 달도 못돼 판매량 1,000만 대를 넘어섰다. 1초에 4대씩 판매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60개국에 동시 출시한 갤럭시S4가 27일 만인 지난 22일 전 세계에서 1,000만대 판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갤럭시S4는 삼성전자의 휴대폰 중 최단 기간 내 1,000만 대를 넘어섰다. 1,000만대 판매에 전 제품인 갤럭시S3는 50일이 걸렸으며, 갤럭시S와 갤럭시S2는 각각 7개월과 5개월이 소요됐다.
이는 해외 업체들과 견주었을 때 애플을 제외하고는 가장 빠른 기록이다. 애플의 '아이폰5'의 경우 지난해 9월 출시 후 사흘 만에 500만 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애플의 경우 단일 모델이어서, 여러 모델을 함께 판매하는 삼성전자와 수평적 비교는 어렵다는 평가다.
업계에선 갤럭시S4의 인기비결로 초고화질(풀HD) 화면과 얇은 디자인 등 기능적 측면 외에 무엇보다 브랜드 파워를 꼽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 S2, S3로 이어지는 이전 제품들이 잘 팔리면서 아이폰 대항마로 확실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며 "이제는 브랜드 파워가 제품 판매를 이끄는 힘"이라고 설명했다.
1,000만 대 판매는 대부분 해외 시장에서 이뤄졌다. 한 이동통신업체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휴대폰 보조금이 동결되면서 100만대도 채 팔리지 않았다"며 "갤럭시S4의 경우 90% 이상이 해외에서 팔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를 상반기 중 155개국 327개 통신사에 순차 공급할 예정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장(사장)은 "갤럭시S4의 판매 성과는 세계 시장의 성원 덕분"이라며 "혁신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제품을 계속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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