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와 교육부 등이 후원하는 경기평생교육글로벌포럼이 올해 2013 세계 평생학습포럼(6월3~5일)으로 확대 개최된다. 특히 이번 대회는 유네스코 산하 평생교육원(UIL)도 주최ㆍ주관자로 참여해 권위 있는 국제행사로 격상됐다. 유네스코의 참여를 이끌어낸 최운실(56ㆍ사진)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으로부터 대회의 의미와 평생교육의 미래를 들어봤다.
-경기도 포럼에 국가진흥원과 유네스코가 공동 참여하게 된 배경은.
"유네스코는 문맹퇴치에 앞장선 국가나 개인에게 세종대왕상을 수여한다. 그만큼 한국의 교육 성공모델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자연스럽게 공동사업 MOU로 연결됐고 첫 글로벌포럼을 진행한 경기도와도 손잡게 됐다."
-왜 세계 도시는 평생교육에 열광하나?
"자원이 고갈되면 교육은 인류의 마지막 자산이 될 것이다. 갈등을 극복하고 새로운 공동체 정신, 휴머니티를 회복할 마지막 해결책이기도 하다. 일자리 창출효과도 단순 직업교육보다 평생교육이 앞선다는 통계도 있다. 유럽이 평생학습도시에 열 올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삶이 즐거워지면 공동체가 살아나고 국가가 발전한다."
-한국만의 평생교육 모델이 있나?
"유네스코도 인정할 만큼 한국의 민관 교육모델은 국제적으로 정평이 나있다. 평생교육도 일본이 아시아 원조지만 우리가 도입 15년여 만에 종주국 위상으로까지 앞서나갔다. 국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주민들의 교육열이 적절하게 어울린 까닭이다. 이런 모델은 전세계에 우리밖에 없다. '평생교육사'라는 교원도 한국 만이 운영 중이다. 풍부한 인적자원에 IT기술까지 접목된다면 한국의 평생교육은 단연 앞서갈 것이다. 조만간 한국의 평생교육 국제원조가 또 하나의 민간외교, 한류로 작용할 것이다."
-국가나 광역단체 보다는 소규모 풀뿌리 모델이 더 필요한 것 아닌가?
"국가나 지자체가 플랫폼을 깔았다면 시민들은 그 위에 피어나는 꽃이다. 지금 평생학습도시 시민들의 활동을 보면 감동해서 눈물이 날 정도다. 아줌마, 아저씨들이 변하고 있다. 주도적으로 삶을 바꾸고 마을을 바꾸고 있다. 이미 풀뿌리 모델이 그물망처럼 퍼져나가고 있다."
-평생교육의 미래를 어떻게 보는가?
"앞으로 (인적)가치 자본이 세상을 지배할 것이다. 이는 교육을 통해서 구축할 수 있다. 100세 시대를 감안하면 학교 교육이 20년, 평생교육은 80년이다. 평생교육 참여율이 높을수록 행복지수가 높다는 통계도 있다. 건강도 확보된다. 평생교육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질 것이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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