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은 지난달 22일부터 한달 간 지역 내 505개 학교 주변 유해업소를 집중단속 해 성매매업소 등 127개 유해업소를 적발, 업주 등 16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단속에 적발된 업소는 성매매 71곳, 성인용품 판매 7곳, 성인PC방 등 음란물 상영 3곳, 도우미 고용 23곳, 청소년 상대 주류·담배 판매 23곳 등이다. 이들 업소는 성인용품점 등 유해업소의 설치가 금지된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학교 반경 200m 이내)에서 불법 영업을 해왔다.
주요 단속 사례를 보면 이모(33)씨 등 10명은 지난 3월부터 남동구 구월동 방송통신대학 인근 오피스텔을 빌려 유사 성매매를 알선하다 적발됐다. 김모(46)씨 등 3명은 동구 송림동의 한 여고 인근 건물 지하 1층에서 바다이야기 게임기 20대를 설치해놓고 사행성게임장을 운영하다 단속됐다. 이 밖에도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고교, 대학 주변 등 학교정화구역에서 영업하던 성매매업소와 성인PC방, 성인용품점 등이 무더기로 단속에 걸렸다.
경찰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단속된 유해업소를 상대로 자진 폐쇄를 권고하고 철거 명령을 내리는 등의 행정대집행에 나설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적발된 성매매업소 등에서 압수한 장부를 분석하고 업주를 상대로 통신·계좌 수사를 벌이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단속 후 다시 영업하는 행태에 대해서도 강력히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전행정부와 교육부는 조만간 전국의 학교 주변 유해업소 집중 단속 결과와 그에 따른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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