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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첫 커밍아웃 국회의원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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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첫 커밍아웃 국회의원 탄생

입력
2013.05.2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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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 오쓰지 가나코(38ㆍ여)씨가 22일 일본 민주당 참의원 의원직을 승계함으로써 첫 커밍아웃한 일본 국회의원이 됐다. 오쓰지씨는 유신회로 정당을 바꾸면서 의원직을 상실한 무로이 구니히코(66)의 의원직을 이어 받았다. 대학 졸업 후 오사카 부의원으로 활동하면서 2005년 동성애자라고 밝혔던 오쓰지씨는 2007년 6월엔 자신의 비서인 여성과 공개결혼식을 올렸다가 결별했다. 일본은 동성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는 1995년 서울대에서 한국어를 배우면서 태권도도 습득하는 등 한국과의 인연도 있다. 가라테 2단, 태권도 초단으로 2000년 시드니올림픽 태권도 일본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57㎏급 2위에 올랐다. 오쓰지는 언론 인터뷰에서 "어릴 때부터 남자에는 관심이 없었고 여성을 좋아했지만, 이 사실을 인정하기가 두려워 무도에 열중했다"고 말했다. 오쓰지씨의 임기는 참의원 선거 다음날인 7월28일까지이며, 그 동안 성적 소수자 권리를 위한 활동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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