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는 진천에 화장품ㆍ뷰티 전문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는 화장품ㆍ뷰티산업 장기발전 계획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도는 진천군 진천읍 성석리 일대 39만 5,000㎥에 국비 지원금, 민간자본 등 총 980억원을 들여 2018년까지 화장품ㆍ뷰티 전문 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이곳에는 화장품 원료 및 완제품 제조업체들을 유치하고 화장품ㆍ뷰티 제품 전시장과 물류센터를 들일 예정이다. 산업단지 예정지는 중부고속도로 진천IC인접 지역으로 수도권, 오송과 가까워 화장품 생산 및 물류기지의 최적지로 꼽힌다.
또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에는 1,655억원을 들여 화장품ㆍ뷰티 종합 비즈니스 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신제품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연구결과를 예비검증하는 기관과 화장품 한류문화 콘텐츠를 개발하는 연구원이 들어선다. 기능성 화장품이나 첨단 뷰티용품을 체험하는 공간도 마련된다.
도는 신기술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내년부터 5년 동안 455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특히 산업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도내 대학에 화장품ㆍ뷰티 관련학과 개설을 적극 유도하고 뷰티 마이스터고를 신설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참이다.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해외 뷰티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도내 관련 기업에 210억원 규모의 지원 사업도 펴기로 했다.
뷰티산업 육성 효과를 충북 전역에 고르게 파급시키는 전략도 짰다. 제천의 한방화장품과 한방자연치유센터, 청원 초정약수, 보은 속리산 바이오산림 휴양밸리, 옥천 뷰티기기 체험, 괴산 유기농단지 등을 유기적으로 묶어 시너지 효과를 얻겠다는 구상이다.
오송 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는 격년제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도민 의견을 수렴하고 도의회와 협의해 결정할 방침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오송 화장품ㆍ뷰티박람회가 개막 21일만에 관람객 100만명을 돌파하며 대성공을 거둠에 따라 그 성과를 이어갈 장기발전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계획이 확정돼 육성사업이 본격화하면 충북이 국내 뷰티산업의 중심지를 넘어 전 세계를 달구고 있는 화장품 한류 바람의 진원지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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