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과 수익성 논란으로 멈춰선 인천 월미도 순환관광열차 '월미은하레일'이 차량과 궤도 등 모든 분야에서 중대 결함이 발견돼 정상 운행이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최종 조사됐다. 정상 운행을 위한 보수·보강 작업에는 총 사업비 853억원의 20%에 이르는 160억원이 드는 것으로 추정됐다.
인천교통공사는 22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안전성 검증 용역 결과 은하레일의 차량 궤도 토목 신호 통신 전력 등 모든 분야에서 중대한 결함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차량 안내륜 축이 내구성 문제로 절단과 이탈 우려가 있고 레일을 떠 받치는 교각의 기울기와 위치 오차도 허용치를 벗어났다. 차량에 전기를 전달하는 집전장치 이상으로 추락사고 위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위치 정차율도 74%(기준치 99%)에 그쳐 당초 계획했던 무인운전이 불가능하고, 승차감도 기준에 미달했다.
수익성도 교통공사가 직영할 경우 개통 29년차인 2042년까지 연 평균 44억원의 적자가 예상됐다. 위탁 운영의 경우 같은 기간 연 평균 39억원의 적자가 추산됐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시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보수·보강을 할지, 아니면 레일바이크 등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거나 철거할지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