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문명의 수도 이스탄불에서 '문화'로 대한민국의 브랜드를 떨치겠습니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 공동조직위원장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행사 D-100일을 맞아 "21세기는 문화가 경제를 선도한다"며 "성공적인 대회를 통해 문화강국으로 국격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김 지사는 "연간 3,0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터키에서 문화한류의 불씨를 지필 경우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에 대한 '대한민국 브랜드' 파급효과가 엄청나다"며 "이스탄불이 유럽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가 해외에 문화엑스포를 수출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1998년 제1회 행사가 열린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2006년에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서 개최됐다. 지난해 6회 엑스포까지 97개국 5만6,000여명의 문화예술인이 참여했고, 외국인 108만명을 포함해 1,000만명의 관광객이 이 행사를 즐겼다.
"앙코르와트 엑스포 이후 한국이 캄보디아 투자 1위국으로 올랐다"는 김 지사는 "이달부터 우리나라와 FTA가 발효된 터키도 엄청난 시장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기업, 국민들의 참여 열기도 대단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자체적으로 10개 행사를 준비하고 있고, 포스코와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의 후원도 이어지고 있다. 여기다 이스탄불 엑스포 서포터즈 금융상품에는 3만1,000여명(1,700억원)이 가입했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이기도 한 김 지사는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중앙과 지방이 함께 잘 살아야 하고, 지방자치 조례제정권과 재정운영 등에 많은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공동추진위원장인 카디르 톱바쉬 이스탄불 시장과 대회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조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실크로드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