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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퀸은 누구… 설레는 5월의 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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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퀸은 누구… 설레는 5월의 그린

입력
2013.05.2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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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최고의 강심장을 가진 선수는 누구일까.

'최고의 매치 퀸'을 가리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이 23일부터 나흘간 춘천 라데나 골프 클럽(파72ㆍ6,469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KL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대회는 작년 KLPGA 투어 상금순위 30위 내에 든 선수, 최근 5년간 메이저대회 우승자, 2년간 KLPGA 우승자 및 추천 선수 등 총 64명이 출전한다. 올해는 작년보다 1억원이 증액돼 총 상금이 6억원(우상 상금 1억2,000만원)이다.

올해 6회째를 맞는 이 대회에서는 매년 명승부가 펼쳐져 매치플레이의 묘미를 선사했다. 특히 2009년 대회에서는 2008년 신인왕을 두고 다퉜던 유소연(하나금융그룹)과 최혜용(LIG손해보험ㆍ이상 23)이 9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유소연이 승리했다. 지난해에는 김자영(22ㆍLG)이 이 대회에서 시즌 2승째를 거두며 다승왕의 발판을 놓았다.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은 매년 챔피언이 바뀌었다. 유소연을 제외한 역대 챔피언 5명이 출전하는 올해 다승자가 나올지도 관심이다.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김자영은 "또박또박 차분하게 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도 쉽게 보진 못할 것"이라면서 "아직 컨디션이 완벽하진 않지만 점점 감을 찾아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기대해도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2011년 이 대회 우승자인 양수진(22ㆍ정관장)을 비롯해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한 차례씩 우승한 '슈퍼루키' 김효주(18ㆍ롯데), 김세영(20ㆍ미래에셋), 이미림(23ㆍ우리투자증권), 허윤경(23ㆍ현대스위스)의 자존심 싸움도 관전 포인트다. 이번 대회에서도 새로운 우승자가 배출돼 '춘추전국시대'가 이어질지, 아니면 '절대강자'가 나타날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지난 주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허윤경은 "프로 첫 우승으로 자신감도 생겼다. 컨디션도 최상이다. 6번만 이기면 우승 아닌가. 이번 대회도 기대가 된다"고 활짝 웃었다.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한 김하늘(25ㆍKT), 작년 대상 수상자인 양제윤(21ㆍLIG손해보험),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에 그친 장하나(21ㆍ KT), 부진을 털고 부활한 안신애(23ㆍ우리투자증권) 등도 매치 플레이 첫 우승에 도전한다.

대회가 열리는 라데나 골프 클럽은 정상급 선수들도 힘들어 하는 코스다. 올해 대회를 위해선 B러프는 50㎜, 페어웨이 폭을 30m 내외로 만들었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높은 선수가 유리하도록 설계했다. 그린은 소프트하면서 빠르게 관리했다. '명인들의 열전'인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과 비슷한 수준인 그린 스피드 4.0~4.2m로 세팅했다.

올해는 티켓이 유료화되고, 수익금 전액은 골프 꿈나무들의 장학금으로 쓰인다. 티켓은 SBS골프닷컴(www.sbsgolf.com) 또는 현장에서 구매 가능하며 만원으로 나흘간의 모든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이 대회는 골프전문채널인 SBS골프와 J골프가 나흘 동안 오후 3시부터 생중계한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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