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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신뢰프로세스·동북아 평화구상, 각국 지지 얻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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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신뢰프로세스·동북아 평화구상, 각국 지지 얻어내야"

입력
2013.05.2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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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재외공관장 124명과 취임 후 첫 간담회를 갖고 "우리 재외공관이야말로 또 다른 대한민국"이라며 국정철학 공유를 통한 외교적 성과를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ㆍ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의 각국 지지를 위한 주도적 역할과 재외국민 중심 영사서비스, 철저한 윤리의식 무장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각국에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잘 알려주면 좋겠다"며 "먼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에 대해 세계 각국의 지지를 얻는데 재외공관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는 확고한 억지력을 바탕으로 남북 간 신뢰를 하나하나 쌓아서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를 구축하려는 것"이라며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룰과 약속을 어길 경우에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인식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더 이상 도발에 대한 보상은 없을 것이고 핵무장과 경제발전의 병행이라는 목표가 불가능한 환상이라는 점을 북한이 깨닫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로 단호하고 일관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중요한데, 바로 여러분이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다만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북한과의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 놓을 것"이라며 "이러한 정부의 확고한 입장에 대해 각국 정부들이 폭넓은 이해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재외공관에 대한 큰 비판 중 하나가 한국에서 오는 손님들 대접하는 것에만 치중하고 외국에 나가 있는 재외국민들이나 동포들의 애로사항을 도와주는 일에는 적극적이지 않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외국민들과 동포들의 어려움을 재외공관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재외공관의 존재 이유가 없는 것"이라며 재외 국민 중심의 맞춤형 영사서비스를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재외공관에서는 본국의 손님 맞는 일보다 본연의 임무에 충실히 해 앞으로 이런 비판이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한 뒤 "재외국민용 주민등록증 발급과 글로벌 한민족 네트워크 확충 등과 관련해서도 유관 부서와 협업해서 실천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공직자의 잘못된 행동 하나가 국민들께 큰 심려를 끼치고 국정 운영에 큰 해를 끼친다는 것을 늘 마음에 새기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며 "공직자들은 철저한 윤리의식으로 무장하고 근무기강을 바로 세워서 국민들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저녁엔 재외공관장 124명과 배우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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