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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LPG<이택근 박병호 강정호>타선 불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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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LPG<이택근 박병호 강정호>타선 불 붙었다

입력
2013.05.2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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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간의 휴식이 끝난 뒤 더 화끈해졌다.

지난해 넥센의 최고 히트 상품은 'LPG(이택근-박병호-강정호)' 로 불리는 중심 타선이었다. 이들은 총 64홈런과 242타점을 합작하면서 리그 최강의 클린업 트리오로 자리매김했다.

2013년을 앞두고 이들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시즌 초반 LPG 트리오는 엇박자를 냈다. 박병호가 터지는 날이면 강정호의 안타가 나오지 않았고, 타선의 도화선이 되는 이택근도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중심 타자들이 다소 부진할 때 오히려 이성열, 김민성 등 하위 타선들이 힘을 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클린업 트리오가 부진할 때도 "클래스가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분명 살아날 것이다. 조금만 더 분발한다면 타선이 더욱 강력해질 것이다"고 변함 없는 믿음을 드러냈다.

염 감독의 예상이 적중했다. 4일 간의 휴식을 취한 LPG 타선이 뜨겁게 타올랐다. 21일 잠실 두산전에 나란히 선발 출전한 3명은 7안타 9타점을 쓸어 담으며 팀의 15-7 대승을 이끌었다.

박병호는 5월에만 타율 4할2푼1리 5홈런 20타점을 쓸어 담으며 디펜딩 최우수선수(MVP)로서의 면모를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허리가 다소 좋지 않았던 주장 이택근도 코칭스태프의 배려 속에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5월 13경기에 나가 타율 3할6리(49타수 16안타)와 2홈런 8타점을 수확하고 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멋진 활약을 선보이면서 팀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이택근은 "감독님의 배려 속에 체력을 많이 세이브할 수 있었다.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책임감을 갖고 더욱 집중할 것이다"고 자신감을 밝혔다.

가장 반가운 것은 강정호의 회복세다. 지난해 4월에만 홈런 7개에 20타점로 맹활약했던 강정호는 한동안 장타가 터지지 않아 고민이 컸다. 그러나 16일 목동 한화전에서 8회말 결승 솔로 홈런을 때려낸 데 이어 21일 두산과의 경기 1회초 1사 1ㆍ3루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5호 3점 홈런포(비거리 120m)를 터트렸다. 개인 통산 5번째 연타석 홈런. 강정호는 이날 4타수 3안타(1홈런)에 개인 한 경기 최다인 6타점을 수확하며 슬럼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성적에 대한 압박감을 내려 놓자 오히려 안타가 터지기 시작했다.

한편 이날 넥센이 12-4로 앞서고 있던 5회초 1사 1ㆍ3루에서 두산 윤명준이 유한준과 김민성에게 연속으로 몸에 맞는 공을 던져 퇴장(시즌 3호) 당하는 불미스런 장면이 벌어졌다. 양 팀의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선두 삼성은 이날 대구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찬스에서 폭발하는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8-4로 승리했다. 인천에서는 SK가 8회 터진 김강민의 3타점 3루타에 힘입어 NC를 6-2로 물리쳤다. 광주에서는 KIA가 3타점을 올린 이범호를 주축으로 모처럼 활발한 타격을 펼치며 한화를 8-2로 제압했다. 선동열 KIA 감독은 이로써 통산 500승을 달성했다. 941경기, 50세 4개월11일 만이다. 프로야구 역사상 500승 감독은 선 감독을 포함해 총 10명뿐이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인천=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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