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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개발·공동시설… 뭉치는 지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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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개발·공동시설… 뭉치는 지자체

입력
2013.05.2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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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편익과 예산 절감 등을 위해 자치단체들이 적극적인 연대와 공조에 나섰다. 공동 브랜드를 만들어 관광상품을 개발하는가 하면 기피시설을 함께 지어 사용하고 아이들에게 질 좋은 급식도 공동으로 제공하고 있다.

20일 경기지역 지자체들에 따르면 경기 여주 가평 양평군과 인천 서구, 서울 광진구 등 전국 10개 자치단체가 각 지역별로 상상 속 공화국을 만들어 한국관광에 일대 혁신을 가져오겠다는 '상상나라국가연합'을 지난달 공식 출범했다. 상상나라연합은 참여 지자체가 각 지역특성에 맞는 관광테마로 공화국을 세우고, 이를 '상상나라'라는 공동 브랜드로 묶는 지역관광 연계사업이다.

고구마가 특산품인 여주군은 '고구마 공화국'이 돼 고구마를 활용한 다양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생산한다.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등 음악과 축제의 만남을 통해 상상력을 키워나가는 가평은 '자라나는 공화국'을,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쉬어갈 수 있는 쉼터를 만들어가는 양평은 '쉬쉬놀놀 공화국'을 각각 만들어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상상나라연합은 역발상 공화국(인천 서구) 아름다운 공화국(서울 강남구) 동화나라 공화국(서울 광진구) 소한민국(강원 양구군) 어머니 나라(충북 충주) 장난끼 공화국(경북 청송군) 나미나라 공화국(강원도 춘천 ㈜남이섬)의 국가이름을 갖는다.

아이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질 좋은 급식을 먹이는데도 지자체들이 서로 손을 맞잡았다.

안양 군포 의왕시 3개 지자체는 지난 15일 안양 호계동에 공동급식지원센터를 열었다. 3개 자치단체가 초ㆍ중ㆍ고교생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친환경 우수 농축수산물로 만든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공동으로 급식지원센터를 마련한 것이다. 공동으로 이용하다 보니 비용이 절감되고 그 만큼 우수 식재료를 급식에 사용하겠다는 취지다. 센터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우수 농산물을 우선 구매할 계획이다.

안양시 관계자는 "식재료를 대규모로 구매하게 되면 비용도 저렴해지고 한 곳에서 품질을 관리하다 보면 보다 좋은 먹을거리를 제공할 수 있어 타 지자체와 연대를 모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화성시와 부천 안양 평택 시흥 군포 의왕 과천시 등 8개 지자체는 주민 기피시설인 화장로와 장례식장, 봉안당 등 장례시설을 함께 지어 운영하기로 했다. 부지는 화성시가 제공하고 나머지 7개 시가 비용을 분담하게 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한때는 시장ㆍ군수의 소속 정당에 따라 경쟁을 했던 지자체들이 이제는 주민들의 편익과 실질적인 이득을 위해 서로 손을 맞잡고 있다"며 "앞으로 보다 많은 지자체들이 주민들을 위해 공조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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