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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호, 히말라야 14좌 최단기록 무산소 완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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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호, 히말라야 14좌 최단기록 무산소 완등

입력
2013.05.2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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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 김창호(44) 대장이 20일 오전 9시(이하 현지시간) 에베레스트(8,848m) 등정에 성공해 한국인 최초로 8,000m급 히말라야 14개 봉우리(14좌)를 무산소로 오르는 데 성공했다.

김 대장은 2005년 7월 14일 네팔 낭가파르밧(8,156m)을 등정한 것을 시작으로 7년 10개월 6일 만에 14좌 완등을 이뤄냈다. 무산소 완등으로 최단 기록일 뿐 아니라 14좌 완등 전체로도 폴란드의 예지쿠크츠카가 갖고 있던 기존 기록(7년 11개월 14일)을 1개월 8일 단축시켰다. 지금까지 무산소 14좌 완등에 성공한 산악인은 김 대장을 포함해 모두 14명이며 아시아에서는 김 대장이 유일하다.

대한산악연맹과 후원사 몽벨에 따르면 김 대장은 17일 베이스캠프를 출발해 같은 날 캠프2에 도착했다. 이어 18일 캠프3, 19일 캠프4에 도착한 김 대장은 19일 오후 8시 정상을 향해 출발해 13시간 만에 정상을 밟았다. 정상 공격에는 김 대장을 포함해 서성호(34), 전푸르나(25), 안치영(36) 등 이번 에베레스트 원정에 참여한 대원 모두가 참여했다. 이들은 20일 오후 무사히 캠프4로 귀환했다. 몽벨은 이들이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등정은 한국인 최초의 무산소 14좌 완등이라는 기록의 의미도 있지만 무동력ㆍ친환경 등정이라는 방식을 택해 더욱 의미가 크다. 김 대장은 바다에서 시작해 정상까지 철저히 인간의 힘으로만 산을 오르는 방식을 택했다. 그래서 팀의 이름도 'From 0 to 8848'이다.

김 대장 등은 지난 3월 14일 인도 벵골만의 바크할리에서 시작해 60여일 동안 카약(160㎞)과 자전거(1,000㎞), 도보(150㎞) 등 무동력 이동 수단만을 이용해 해발 5,360m의 베이스캠프까지 이동했다. 통상적으로는 해발 2,800m 루크라까지 비행기로 이동한다.

산악계에서 김 대장은 파키스탄 히말라야에 관한 한 독보적 산악인으로 통한다. 2000~2008년엔 여덟 차례에 걸쳐 총 1,800여일 동안 파키스탄 카라코람과 힌두쿠시를 구석구석 누비며 기록을 남겼다. 늘 소수 정예로 팀을 꾸리며 새로운 방식의 등반, 저비용 등반을 추구한다. 산악연맹 이의재 사무국장은 "산에 오르기 전에 누구보다 산에 대해 치밀하게 연구하는 클라이머"라고 설명했다.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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