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가정용게임기에서나 가능했던 비디오 게임을 앞으로는 인터넷(IP)TV로 즐길 수 있게 됐다. 또 별도 수신기(셋톱박스)가 없는 ‘스마트 IPTV’도 출시된다.
SK브로드밴드는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 IPTV인 ‘Btv’에 세계 최초로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란 대용량 저장공간인 클라우드 서버에서 게임이나 앱을 실행한 뒤 출력화면을 셋톱박스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만든 가상화 기술. 기존 IPTV 이용자들은 셋톱박스에 먼저 콘텐츠를 내려 받아야 했지만,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서비스를 도입한 건 이용자들이 갈수록 고화질ㆍ고용량 콘텐츠를 선호하면서, 셋톱박스 처리용량에 한계가 있는 기존 IPTV로는 안정된 품질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셋톱박스에 가해지는 부담은 줄이면서 처리능력은 높인 게 바로 클라우드 스트리밍인 것이다. 때문에 ‘엑스박스(X-Box)’나 ‘플레이스테이션3’ 같은 가정용 게임기에서 가능했던 비디오 게임을 인터넷 TV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서비스는 다음달 3일 상용화 된다.
SK브로드밴드는 또 스마트 제조사와 제휴를 통해 별도 셋톱박스가 필요 없는 ‘IPTV 임베디드’ 형태의 스마트TV를 올 하반기 상용화 할 계획이다. 회사관계자는 “클라우드 스트리밍 등 다양한 서비스와 특화 콘텐츠를 통해 ‘모바일 IPTV’를 포함, 오는 2015년까지 총 71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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