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철강공단 내 유해화학 물질 취급사업장 대부분이 시설 노후화와 누출 등 사고 위험에 노출, 시설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포항시는 대구환경청, 산업안전공단, 가스안전공사, 한국환경공단, 소방서와 합동으로 3월20일∼5월10일 포항철강공단 내 포스코와 동국산업 등 유해화학물질 취급사업장 61곳을 전수조사 했다. 합동점검반은 저장보관시설과 이송, 밸브의 관리상태, 누출방지시설, 유독물 취급시설, 자체방지계획 수립, 관리자 관리사항 준수 여부 등 38개 항목에 대해 집중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사고 위험이 전혀 없는 사업장은 단 1곳도 없었고, 관리상태가 좋은 사업장은 9곳, 보통인 사업장은 46곳으로 나타났다.
D특수강 등 6개 사업장은 밸브와 배관 노후현상이 심각, 시설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독물 관리담당자가 대기, 수질, 폐기물, 총무, 안전, 노무 등 여러 분야를 맡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포항시는 상태가 불량한 사업장 6곳과 시설관리가 보통인 46곳에 대해 설비개선토록 하고 빠른 시일 내 재점검키로 했다.
합동점검반 관계자는 "포항철강 산업단지는 철강산업의 특성상 화학물질을 이용, 이물질과 녹을 제거한다"며 "유해화학물질 사업장 설비가 대부분 1970~80년대에 설치된 것이어서 유독물의 누출 및 유출가능성이 높아 교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정훈기자 jhlee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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