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한양도성 주변의 재개발ㆍ재건축 정비(예정)구역, 뉴타운 지구, 노후한 저층주거지를 성곽마을로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내년 4월까지 '한양도성 주변 성곽마을 조성 종합계획'을 마련한 뒤 성곽마을 조성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도시계획 관련 업체들의 다양한 실행방안을 제안 받아 우수한 안을 제시한 업체를 다음달까지 선정, 계획 수립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한양도성 주변지역은 주로 구릉지형이거나 문화재 보존영향 검토대상구역으로 건물의 높이 규제를 받는 등 사업성이 부족해 재개발과 재건축 정비사업의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 또 개별 건물의 신축이나 개량도 쉽지 않아 노후주택이 그대로 방치돼 있는 등 열악한 주거환경의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번 성곽마을의 주요 조성 검토지역은 노후주거지인 종로구 와룡공원일대에서 흥인지문 사이, 남산공원과 사직터널 구간이다. 시는 이 두 곳의 마을 현황을 분석하고 보전과 활용을 위한 권역별 원칙을 주민과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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