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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악재 겹친 오바마, 이번엔 우산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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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악재 겹친 오바마, 이번엔 우산 스캔들

입력
2013.05.1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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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악재로 '2기의 저주'에 빠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우산 스캔들'로 구설수에 올랐다. 우산 사용 금지라는 해병대 규정을 무시하고 해병대원에게 자신과 외국 정상을 위해 우산을 받치도록 했기 때문이다.

18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16일 백악관 야외 로즈가든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기자회견을 하던 도중 비가 내리자 자신과 에르도안 총리가 비를 맞지 않도록 해병대원에게 우산을 받치게 했다.

보수 성향의 인터넷 매체인 데일리콜러는 '오바마가 해병대의 우산 규정을 위반했다'는 제목으로 이 내용을 대서특필했다. 2008년 미국 대선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도 "대통령님, 비가 쏟아질 때 대부분의 미국민은 자기 손으로 우산을 든답니다"라고 트윗을 날렸다.

백악관은 '해병대원은 (조항에 열거된 의무 외) 대통령 지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해병대규정 10조를 근거로 들었다. 이번 조치가 외국 정상을 배려하는 호의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것이다. WP는 그러나 비난 분위기가 완전히 가라앉은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에서 자신을 반대한 보수단체에 대한 국세청(IRS)의 표적세무조사와 AP통신의 통화기록 압수, 리비아 벵가지 외교공관 사태 보고서 조작 의혹 등 3대 악재로 2기 임기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WP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분위기가 좋지 않을 때 우산 스캔들이 발생했다"면서도 "청문회를 열자는 요구는 아직 없다"고 전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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