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주러시아 대사는 19일 "9월초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릴 예정인 G20 정상회의에 맞춰 박근혜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 한-러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정부 첫 재외공관장회의 참석 차 귀국한 위 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형식 등에 대해서는 아직 협의 중에 있다"며"다만 그때 만나게 될 것이라는 점은 말씀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위 대사는 이어 "러시아는 박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거듭 제시한 '동북아평화협력구상'에 대한 관심이 크다"며 "러시아 측도 이에 대해 우리와 많은 의견 교환을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 대사는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방러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낮다고 내다봤다. 그는 "북한에 대해 러시아가 중국과 유사한 입장이라고 하는데 실은 좀 더 엄정한 태도를 보여왔다"며 "이러한 분위기에서 보면 가까운 시일 내에 김 1위원장의 방러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해서는 "예전 냉전시대의 소련보다 더하면 더 했지 쉬운 상대는 절대 아니다"고 분석했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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