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금융지주 산하 BS경제연구소는 동남권 향토기업 현황과 성장추이를 분석한 결과 평균 존속기간(업력)은 42.8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조사대상은 20년 이상 사업을 지속하고 2011년도 매출액 기준 전국 5,000대 기업에 포함되는 부산ㆍ울산ㆍ경남 등 동남권 본사 기업이다.
조사결과 대상은 부산 63개, 울산 13개, 경남 50개 등 모두 126개로 동남권 거점도시인 부산이 절반을 차지했다. 이들 중 업력 30년 이상 50년 미만 기업이 83개로 전체의 3분의 2에 달했다.
특히 부산 향토기업의 평균 업력은 46.8년이며, 창업 후 50년이 경과한 동남권 25개 기업 중 21개가 부산지역인 점을 감안하면 1960년대 본격적인 경제개발이 시작되기 이전 창업한 기업들은 대부분 부산에 남아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1916년 창업한 성창기업은 3년 후면 100년 기업 대열에 오르게 된다. 현재 국내에서 100년 이상 기업은 1896년 창업한 두산그룹과 1897년 창업한 동화약품공업 등 2곳에 불과하다.
평균 매출액과 종업원 수는 6,629억원과 707명이며, 매출액과 종업원 수로 1, 2위는 현대중공업과 두산중공업이 차지했다. 부산지역만 따진다면 매출액과 종업원 수 1위는 부산은행이며 매출액 2위는 한진중공업, 종업원수 2위는 서원유통으로 밝혀졌다.
또 성장세를 분석한 결과 최근 20년간 동남권 향토기업의 매출액은 연평균 12.4% 성장해 10배 이상 늘었다. 매출액만 따진다면 이들 향토기업의 총매출액은 84조원 가량으로 전국 5,000대 기업에 포함되는 698개 동남권 기업 총매출액 222조원의 37.8%를 차지했다.
특히 2011년도 말 기준으로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경우 20여년 전인 1991년도에도 8개사가 이름을 올려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창출 측면에서도 이들 향토기업은 9만여개의 일자리를 직접 창출, 간접효과까지 포함하면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정도는 더 클 것으로 관측됐다.
BS경제연구소 백충기 수석연구원은 "지역에 장수기업이 많을수록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서의 이미지가 높아진다"며 "역외 기업유치 못지않게 향토기업에 대해 지자체나 지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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