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이 이전한 내포신도시가 새로운 문화공연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7일 도청 잔디광장에서 펼쳐진 KBS 열린음악회에 1만5,000여명의 관객이 몰렸다. 도청 이전을 기념해 열린 이 행사에는 당초 예상인원 1만명보다 5,000여명이 더 몰렸다.
8일 어버이날 효도 선물로 마련한 퓨전뮤지컬 '폭소 춘향전'도 성황을 이뤘다.
'도청 문예회관 공연의 날' 첫 순서로 열린 이 공연은 가슴에 카네이션을 단 60∼70대 관객들이 836석의 객석을 모두 채운 것은 물론 통로까지 자리를 잡고 관람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이 공연은 지난달 29일 입장권 배부 첫날 오전 한 때 입장권 배부 관리시스템이 장애를 일으킬 정도로 접속자가 폭주하기도 했다.
지난 16일 도청 본관 1층 로비에서 열린 '행복충만 작은음악회'에도 도청 직원과 방문객 등 300여명이 음악회 내내 자리를 지키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도와 도교육청, 홍성·예산 공무원노조에서 후원한 '펀-펀(fun-fun)한 클래식' 공연도 객석에 빈틈이 없었다.
선보인 문화공연마다 높은 흥행 성적을 기록함에 따라 도는 앞으로 열릴 문화공연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대전에서 이주한 김모(43)씨는 "직장 때문에 마지못해 이주했지만 가족과 함께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며 "홍성에서 사귄 이웃과 함께 하는 공연관람이 정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는 공연도 선호도가 특정 연령대에 몰리지 않고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고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22일 어린이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EBS의 '모여라 딩동댕'공개방송을 비롯해 ▦6월 12일 국악 공연 '백제의 향' ▦6월 26일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7월 10일 '신명나는 국악 마당' ▦7월 24일 '인순이와 함께하는 꿈의 무대'를 각각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도청 백제몰에서는 '새충남 문화 대축전'이 펼쳐진다. 대한민국 최고 연극 축제인 제31회 전국연극제의 개막식은 6월 1일 오후 7시, 폐막식은 6월 20일 오전 10시 30분 도청 문예회관에서 각각 열린다.
정효영 도 총무과장은 "잇단 문화공연마다 흥행 대박을 터뜨린 것은 공연의 완성도가 높고 지역주민의 문화 갈증이 컸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 도민 기대에 부응하는 명품 공연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