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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외인 매도세 끝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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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외인 매도세 끝나나

입력
2013.05.19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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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증시 하락을 주도했던 외국인이 ‘바이 코리아(Buy Korea)’를 언제 시작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식시장이 엔화약세와 북한문제 등으로 잔인한 상반기를 보내고 있지만, 7월 뱅가드 펀드 매출청산 완료와 함께 증시 리스크도 하반기에는 해소될 전망이라 외국인의 귀환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5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3,934억원을 순매도(16일 현재)했다. 외국인은 4월 북한 리스크 고조, 기업실적 악화 우려 등으로 2조7,000억원을 팔아 치운 것을 비롯해 연초 이후 총 6조1,509억원을 순매도하며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김주형 동양증권 연구원은 “엔저에 따른 국내 수출기업의 실적악화가 외국인 순매도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3월말 기준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1조1,549억달러로 지난해 말 대비 2.08% 감소한 반면 일본 거래소의 시가총액(3조8,870억달러)은 같은 기간 11.73%나 늘어난 것에는 한국 증시를 떠난 외국인이 일본 증시로 옮겨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엔저 현상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지만 일단 뱅가드 펀드의 벤치마크(수익률 추종지수) 교체로 인한 한국 주식 매도 행진이 7월3일로 일단락돼 외국인 매도세가 주춤하는 효과를 줄 수 있을 전망이다. 뱅가드는 14일 기준으로 한국물에 대한 전체 매도금액(9조4,000억원) 중 74.2%를 처분한 상태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외국인 순매도 대부분은 미국계 자금이라는 점은 미국 펀드인 뱅가드의 벤치마크 교체가 전체 외국인 매도세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7월 초면 외국인 매도 압력이 점차 해소돼 국내 증시도 반등의 계기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다는 점도 외국인을 끌어들이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의 국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장에서 69.63bp(bp=0.01%포인트)로 집계됐다. 북한이 정전협정 백지화를 선언하며 위기가 고조되기 직전의 3월초 수준(67.82bp)으로 떨어져 북한 리스크의 영향력이 사실상 소멸한 것이다.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북한 리스크로 4월5일 89.91bp까지 급등한바 있다. 이영석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하반기에는 엔저를 제외한 증시불안 요소가 어느 정도 해소돼 국내증시와 글로벌 증시의 디커플링 해소가 예상된다”며 “실적개선을 보이는 대형 우량주가 시장의 주도주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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