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골프의 김효주'로 불리는 최예지(18ㆍ영동산업과학고3)가 자격 논란에 휩싸이며 눈물을 흘렸다. 시뮬레이션 골프대회인 G-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최예지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에 출전했지만 자격 시비에 걸려 실격됐다.
최예지는 17일 용인 레이크사이드 골프장(파72ㆍ6,67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전반 9홀을 마친 뒤 황당한 통보를 받았다. 최예지는 우리투자증권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아 이번 대회에 나섰지만 경기 도중 '최예지는 아마신분이 아니다'라는 항의가 들어왔다. KLPGA는 대한골프협회에 최예지에 대한 신분 확인을 요청했고, 협회는 최예지가 G-투어에서 5,022만원을 벌어들인 만큼 아마추어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골프 규칙에는 '아마추어는 상금 또는 상품을 받을 수 없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최예지는 "상금을 받아서 아마가 아니라고 했다. 9홀을 돌고 나서 실격을 당했다"면서 "좀 더 치고 싶었는데 아쉽다. 속상하다"고 말했다.
'슈퍼 루키' 김효주(18ㆍ롯데)는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난 해 12월에 열린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한 김효주는 시즌 두 번째 우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김효주는 상금(1억5,600만원), 신인왕 포인트(473점), 평균타수(71.23)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장수화(24ㆍ메리츠금융그룹)는 박유나(26ㆍ롯데마트), 이명환(23ㆍ현대하이스코)과 함께 공동 2위(4언더파 68타)에 올랐다. 김하늘(25ㆍKT)과 홍진의(22ㆍ롯데마트) 등은 공동 5위(3언더파 69타)에 자리했고, 디펜딩 챔피언인 김자영(22ㆍLG)은 공동 46위(1오버파 73타)에 머물렀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