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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층 대상' 고금리 적금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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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층 대상' 고금리 적금 늘어난다

입력
2013.05.1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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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연 1%대까지 떨어졌지만, 약 300만명에 달하는 소외계층을 위한 연 6~7%대 고금리 적금은 확대될 전망이다. 여기에 서민들을 위한 연 10%대 금리의 단기ㆍ소액 대출 상품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하로 예금금리가 계속 떨어지는 가운데서도 시중은행들은 소외계층용 고금리 적금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이미 국민은행은 3월 소외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최고 연 7.5% 금리를 적용하는 'KB국민행복적금'을 선보였다.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소년소녀가장 포함), 북한이탈주민, 결혼이민여성, 한부모가족, 근로장려금수급자 등이며 월 최고 50만원 범위 내에서 정액적립식 또는 자유적립식으로 선택할 수 있다. 기본이율 연 4.5%로 재형저축 기본금리(4.2%)보다 높은데다 정액적립식은 연 3.0%포인트, 자유적립식은 연 2.0%포인트의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소외계층일수록 저축 여력이 적고 중도해지가 많은 점을 감안해 6개월 이상 경과 후 주택임차(구입), 출산, 입원, 입학 등의 사유로 중도 해지할 경우 기본이율인 연 4.5%의 중도해지 이자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소외계층에게 연 7.5%의 최고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 희망드림 적금'을 판매 중이다. 기업은행도 소액예금에 높은 금리를 주는 '신(新) 서민통장'을 시판 중인데, 특히 소외계층에 대한 우대혜택을 강화해 최대 연 6.8%의 금리를 준다.

2011년 국민은행과 함께 비슷한 상품을 내놓았던 신한은행도 지난달부터 '새희망적금' 가입 자격을 근로소득 연 1,200만원 이하에서 1,500만원 이하로 늘리고 결혼이민자를 가입 대상에 추가했다. 이르면 이달 말부터 소년소녀가장과 한부모가정 구성원의 적금 가입도 허용할 예정이다. 다른 은행들도 조만간 소외계층 대상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씨티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SC) 등 외국계 은행이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연 10%대의 소액ㆍ단기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연 20%가 넘는 제2 금융권 상품을 이용해 온 저신용 서민들에게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소외계층 대상의 은행 상품 확대는 서민생활 안정을 강조해 온 금융당국의 정책 방침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시중은행을 상대로 신용도가 낮은 서민들 대상의 고금리 적금 상품을 확대하라고 지도하고 있다"며 "은행권의 사회공헌 활동 차원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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