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신발 공장 천장이 붕괴해 노동자 등 최소 6명이 사망했다. 지난달 방글라데시 의류 공장 붕괴로 1,127명이 사망하면서 경제 빈국 노동자의 열악한 근무 환경을 비난하는 여론이 거센 가운데 또다시 안전사고가 일어나 파장이 예상된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6일 오전 7시 20분 캄보디아 남부 캄퐁스푸주의 ‘윙스타’신발 공장에서 콘크리트 천장이 무너져 최소 6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붕괴 당시 공장 안에서는 최소 100명이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 방송은 “현장에 긴급 출동한 경찰과 직원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며 “공장이 어느 브랜드의 하청을 받았는가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가 난 공장은 1층짜리 건물로 최근 직원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글라데시와 마찬가지로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캄보디아도 신발 산업과 의류 산업 등이 수출과 고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신발 산업에만 캄보디아인 50만명이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BBC는 “사망자가 늘어나고 사고 원인이 안전 대책 부실 등으로 드러나면 공장주 처벌 등이 뒤따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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