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에도 거침없이 성장해 온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할인 폭이 큰 파격가 행사상품 매출이 정상판매 매출보다 훨씬 신장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끈다.
16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4월까지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의 아웃도어 상품군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15% 신장했다.
이 같은 신장세는 신상품 매출보다는 이월 재고상품을 할인해서 판매하는 행사상품 매출이 신장(33%)한 데 따른 것이다.
전체매출에서 행사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보다 5%가 상승한 38%를 차지했다.
매년 10%이상 신장하던 정상매출은 7% 신장에 그쳤고, 이 또한 신규 브랜드 입점에 따른 것을 감안하면 행사매출의 영향력은 더욱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아웃도어가 여전히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핫(Hot) 아이템이지만 불황기를 맞아 저렴한 행사제품에 고객들의 눈길이 쏠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산 브랜드의 신흥 강자인 ‘블랙야크’와 ‘K2’는 행사매출이 무려 40%이상 신장한 데 힘입어 양대산맥인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의 뒤를 이어 매출순위 3, 4위를 기록하며 다른 라이선스 브랜드와의 매출격차를 벌리고 있다.
이런 매출 변화추세에 백화점 업계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행사장 운영에 아웃도어 비중을 늘리고, 규모도 대폭 키우는 등 매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여름성수기를 앞두고 초대형 기획행사를 진행한다.
롯데 부산본점은 18, 19일 양 일간 롯데호텔부산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코오롱스포츠, 노스페이스, 컬럼비아, 블랙야크, K2를 포함하는 13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아웃도어 의류용품대전’을 개최한다.
총 13억원의 물량이 동원되는 이번 행사에는 바람막이점퍼, 티셔츠, 바지 등 여름 인기의류를 최대 60%,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캠핑용품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롯데 광복점은 19일까지 지하 1층 행사장에서 ‘유명 아웃도어 특집전’을, 롯데 동래점과 센텀시티점도 19일까지 각각 7층 행사장과 3층 행사장에서 ‘아웃도어 스포츠 Big Match’, ‘아웃도어 Mega Week’를 동시에 진행해 여름용 아웃도어 상품구입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폭넓은 기회와 편의를 제공한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