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의 부진은 없다. 대회 우승으로 최고의 자리를 지켜낸다.
한국남녀프로골프의 간판스타인 최경주(43ㆍSK텔레콤)와 김비오(23ㆍ넥슨), 김하늘(25ㆍKT), 김자영(22ㆍLG)이 마음을 다잡았다. 시즌 출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다시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2연패냐, 4회 우승이냐
김비오와 최경주는 16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 골프장(파72ㆍ7,361야드)에서 개막하는 SK텔레콤오픈(총상금 10억원ㆍ우승 상금 2억원)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김비오는 대회 2연패를, 최경주는 역대 최다인 4회 우승에 도전한다.
김비오는 지난 12일 끝난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공동 15위에 그쳤지만 작년 정상에 오른 SK텔레콤오픈에선 타이틀을 지키겠다고 자신하고 있다. 김비오는 이번에 우승하면 박남신(1999~2000년), 위창수(2001~02년)에 이어 역대 이 대회에서 세 번째로 2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된다.
2003년과 2005년, 2008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최경주도 마음을 다잡았다. 최경주는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13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단 2차례만 드는 등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국내대회지만 이 대회 우승으로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다.
최경주와 김비오는 16일 오전 11시30분 1라운드에서 박상현(30ㆍ메리츠금융그룹)과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부활하라, 상금왕ㆍ다승왕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17일부터 사흘간 용인 레이크사이드 골프장(파72ㆍ6,676야드)에서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ㆍ우승 상금 1억원)이 열린다.
이번 대회에서는 작년 KLPGA 무대를 주름 잡았던 김하늘과 김자영의 부활 여부가 관심이다.
김하늘은 올해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서 컷 오프, KGㆍ이데일리 레이디스에선 컨디션 난조로 기권했다. 이번 대회에선 2년 연속 상금왕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김하늘과 함께 지난해 3승을 올린 김자영도 올해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34위, KGㆍ이데일리 레이디스에서는 컷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김자영은 좋은 기억을 되살려 올해 이어지는 부진을 씻어낼 작정이다. 김자영은 지난 시즌 이 대회를 시작으로 8월까지 3승을 거뒀다. 김자영은 "아직 컨디션과 자신감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지난해처럼 이 대회를 통해 좋은 흐름으로 반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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