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째를 맞는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29일 제주 서귀포시에서 개막된다.
제주도와 국제평화재단, 동아시아재단 등이 공동 주최하고, 제주평화연구원이 주관하는 이번 제주포럼은 '아시아의 새로운 물결'을 주제로 31일까지 3일간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 호텔&리조트에서 열린다. 국내외 전ㆍ현직 고위 관료, 학자, 기업인 등 세계 40여개 국에서 3,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판 다보스포럼'을 지향하며 2001년 처음으로 개최된 제주포럼은 매번 규모와 형식이 업그레이드되며 명실상부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국제 종합포럼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1월 '제주포럼 육성 및 지원조례'가 제정되면서 제주포럼 개최도 연례화됐다.
이번 제주포럼은 23개 기관이 참여한 52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주제별로 보면 ▦평화(외교 및 안보) 세션 17개 ▦경제 및 경영 세션 12개 ▦환경 세션 6개 ▦여성ㆍ문화 등 세션 17개 등으로 다양화 해 다방면의 글로벌 현안과 국가 사회적 관심사를 심층적으로 다루게 된다.
이날 개회식 기조연설과 세계지도자 세션에는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전 총리,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전 총리, 아피시트 웨차치와 태국 전 총리, 한승수 전 총리 등이 나선다. 이들은 아시아ㆍ태평양 시대를 맞아 어떠한 패러다임이 새롭게 도래하고 있는지, 향후 동아시아에서 평화ㆍ경제 공동체를 어떻게 일궈나갈 수 있는지 비전과 처방의 큰 그림을 제시하게 된다.
특히 올해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요 주변국들에 새로운 리더십이 들어선 가운데, 북한의 핵실험과 중ㆍ일간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 동아시아 국가들 사이에 영토와 역사를 둘러싸고 심각한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이에 대한 평화로운 해법을 모색하고 화해 협력을 제고하게 된다.
이와 함께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를 창업해 12년 동안 3,365%의 수익률을 올린 '전설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싱가포르 소재 투자회사 로저스 홀딩스 회장)가 직접 나서는 특별세션이 마련됐다. 짐 로저스는 '위기 이후 세계 경제와 성공 투자법'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할 예정이다.
제주 관련 세션도 16개에 이른다. 또한 그 동안 매년 독립적으로 열려온 '제주물 세계포럼'을 올해부터 제주포럼과 통합 운영해 지역발전을 세계적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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