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최근 발생한 국공립 어린이집 보육교직원 아동학대사건을 계기로 부모들이 자녀를 안심하게 맡길 수 있도록 ‘어린이집 운영방안’을 마련,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방안에는 ▦보육교사 처우개선을 통한 사기진작 ▦보육인 윤리헌장 제정 ▦보육장학관제 도입 ▦부모 모니터링단 운영 ▦운영위원회 활성화 ▦보육교사 채용절차 강화 등 자질 향상 ▦CCTV 확대 설치 등 안전한 보육환경 조성이 주로 담겼다.
우선 보육교사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감안해 영아반(0~2세) 교사에게 지원하는 처우개선비 및 평가재인증 어린이집 보육교직원 연구수당을 단계적으로 인상키로 했다.
또 당초 연차휴가 때만 대체교사 지원이 가능했던 것을 병가, 경조사 등으로 확대하고, 소규모 어린이집에 간호조무사로 구성된 영아전문 보육도우미를 확대 파견할 예정이다.
보육교사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보육인윤리헌장을 제정해 신규 임용 및 보수교육 시 선언문을 낭독, 각오를 다지게 하는 한편 기존의 적발식 지도점검과는 별도로 보육과정과 상호작용하고 보육환경에 대한 전문컨설팅을 제공하는 보육장학관제를 도입해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시행키로 했다.
또한 구ㆍ군별로 구성된 ‘아이사랑 부모 모니터링단’ 운영을 강화해 연말까지 500여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매년 확대할 계획이다.
어린이집운영위원회에도 부모 참여비율을 높이고, 월 1회 이상 개최 및 결과 공개를 통해 운영에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국공립 어린이집 보육교사 채용 시 전문가, 어린이집 운영위원 등 3인 면접관을 참여시키고, 심사내용에 인성, 전문성, 결격사유, 교수과정(실습) 등을 면접관이 참관토록 하는 등 채용절차를 강화키로 했다.
안전한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전체 어린이집(1,853개소) 가운데 20.8%(386개소)에 설치돼 있는 CCTV 설치비율을 높이기 위해 시비를 지원(50%)할 계획이다.
이밖에 보육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아동학대의 피해와 심각성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예방을 위해 아동보호종합센터 협조로 6월까지 집중교육을 실시하고 연중 지도점검도 강화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어린이집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보육서비스 질 제고와 부모가 믿고 안심하고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준기자 s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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